실화를 바탕으로 한 프랑스 영화 ‘언터처블’은 장애인과 간병인이라는 관계를 넘어선 진정한 우정과 인간애를 그려낸 작품입니다. 특히 교사나 교육자들에게 이 영화는 단순한 감동을 넘어서 ‘사람을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듭니다. 오늘은 교사의 시선으로 언터처블을 바라보며, 교육적인 가치와 감동 포인트, 성장의 메시지를 살펴보겠습니다.
감동: 진심이 통하는 관계의 힘
‘언터처블’은 전신마비 백만장자 필립과 그의 간병인이 된 전과자 드리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합니다. 이 두 인물은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전혀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진심 어린 교류를 통해 서로를 변화시키고 성장하게 만듭니다. 교사의 입장에서 이 장면들은 '학생과의 진심 어린 관계'를 떠올리게 합니다. 필립은 기존 간병인들의 형식적이고 동정 어린 태도에 지쳐 있었지만, 드리스는 필립을 장애인이 아닌 '그냥 사람'으로 대했습니다. 그는 위선 없는 태도로 필립을 대하며 때로는 실수도 하고, 농담도 주고받으며 인간적인 관계를 만들어갔습니다. 이는 교사가 학생을 바라볼 때도 중요한 태도입니다. 단순히 성적이나 문제 행동만을 기준으로 학생을 평가하지 않고, 한 사람으로서 대할 때 진정한 교육이 시작됩니다. 이 영화는 교육자에게 ‘진심이야말로 최고의 소통 방식’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킵니다. 감정과 마음이 통하는 관계는 학습보다 먼저 형성되어야 하는 교육의 기초입니다. 필립과 드리스의 관계는 그런 점에서 교사와 학생 간의 이상적인 신뢰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교육: 다양성 이해와 인간 존중
교사들이 언터처블에서 강하게 느끼는 또 하나의 메시지는 ‘다양성의 존중’입니다. 드리스는 전과자였고, 사회적 편견과 불신 속에 살던 청년입니다. 하지만 필립은 그의 과거가 아닌 현재의 태도와 인간적인 매력을 보고 그를 선택합니다. 이는 교육 현장에서 교사들이 실천해야 할 '가능성 중심의 시선'과 연결됩니다. 현실적으로 학교에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있습니다. 학습 능력이 다르고, 가정환경이나 성격도 제각각입니다. 어떤 학생은 규율을 잘 따르지만, 어떤 학생은 반항적일 수 있습니다. 언터처블은 이런 다양한 사람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학생을 선입견 없이 대하고, 그 안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것이 교사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특히, 드리스가 가진 유쾌함과 솔직함이 필립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꾸어놓은 장면은 인상적입니다.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틀에 맞춘 훈육’만이 아닙니다. 때로는 자유로운 사고, 예측 불가능한 행동이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드리스는 규범에서 벗어난 인물이지만, 결과적으로 필립의 삶을 활기차게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교사도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존중하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성장: 서로의 변화와 배움
영화의 또 다른 중요한 주제는 ‘성장’입니다. 드리스는 필립의 삶에 웃음을 주었지만, 그 역시 필립을 통해 책임감과 인간적인 깊이를 배웁니다. 교육에서 교사와 학생은 일방적인 관계가 아닙니다. 서로 배우고,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입니다. 교사는 종종 ‘가르치는 자’로만 역할을 인식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학생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스스로도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중요합니다. 드리스가 변화하는 과정은 마치 학생과의 만남 속에서 교사 자신도 변화하고 더 나은 사람으로 발전해 가는 모습과 닮아 있습니다. 필립 역시 드리스를 통해 고립된 삶에서 벗어나, 다시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배웁니다. 이는 '장애'라는 물리적 한계를 넘어서 '마음의 벽'을 허무는 이야기입니다. 교육자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이런 ‘마음의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역량입니다. 교사들은 언터처블을 통해 단순한 감동을 넘어, 교육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사람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함께 성장하는 교육. 그것이 바로 이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이며, 교사들이 가슴 깊이 공감하는 이유입니다.
‘언터처블’은 단순한 힐링 영화 그 이상입니다. 교사들에게는 교육의 방향성과 인간적인 태도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깊은 울림을 줍니다. 진심으로 다가가는 관계, 다양성의 포용, 그리고 함께 성장하는 여정은 모든 교육자에게 꼭 필요한 가치입니다. 한 편의 영화가 교실 밖에서도 가르침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작품은 증명합니다.